'뜨거운 상징'의 생애
40세 - 1982년
1970년대 말부터 강의실의 안과 밖에서 키워온 후배·제자들을 독려하여, 이성복·이인성·정과리의 이름을 편집동인으로 올린 무크지 『우리 세대의 문학』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다.
41세 - 1983년
3월, 『프랑스 비평사: 근대편』이 문학과지성사에서 간행되다. 이로써 1979년 겨울부터 집중적으로 매달린 비평사 연구 작업을 완결 짓다. 5월에 『살아 있는 시들』 제1권이, 12월에 제2권이 나오다. 11월, 대우학술재단의 지원을 받은 『문학사회학』이 민음사에서 간행되다.
42세 - 1984년
1980년대 시인들을 누구보다 먼저, 가장 날카롭게 꿰뚫어본 시론집 『젊은 시인들의 상상 세계』를 출간하다. 평론집 『책읽기의 괴로움』을 민음사에서 내다.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다.
44세 - 1986년
『두꺼운 삶과 얇은 삶』을 출간하다.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을 심화시킨 제네바 학파에 대한 연구서 『제네바 학파 연구』를 출간하다.
45세 - 1987년
6월 항쟁 일어나다. 나남출판사에서 『르네 지라르 혹은 폭력의 구조』를 간행하다. 이해부터 그의 건강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게 될, 미셸 푸코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하다.
46세 - 1988년
생전 마지막 평론집이 될 『분석과 해석』을 출간하다. 푸코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연구를 진전시키다.
47세 - 1989년
한국에서 푸코 연구의 첫 업적이 될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을 출간하다. 스승 정명환 선생의 회갑을 기념하여 김치수와 공편한 『사르트르의 문학적 세계』를 간행하다. 푸코에 대한 연구로 『외국문학』에서 주는 '외국문학 논문상'을 받다. 가을부터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다.
48세 - 1990년
그의 마지막 연구서가 될 『시칠리아의 암소』를 문학과지성사에서 간행하다. 억압 없는 사회를, 억압하지 않는 문학을 평생 동안 꿈꾸고 실천해온 자신의 글쓰기에 마침표를 찍다. 6월, 『분석과 해석』으로 한국일보사에서 주는 제7회 팔봉비평상을 수상하다. 6월 27일 오전 2시 50분, 지병으로 서울대 병원에서 작고하다. 29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 선영에 안장되다.
2010년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 선영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메모리얼파크 오크힐 10-6에 이장되다.
부기
『분석과 해석』 이후의 평론들을 모은 『말들의 풍경』이 1990년에, 그리고 죽기 전에 김현 자신이 정리해놓은 유고 일기 『행복한 책읽기』가 1992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간행되다. 한편, 1991년에 첫 배본이 시작된 '김현 문학전집'이 1993년에 총 16권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완간되다.